오늘날 비즈니스 환경은 AI(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 디지털 전환(DX)의 가속화,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ESG 경영의 파고 속에 있습니다. 이러한 대격변의 시대에 우리는 어디서 답을 찾아야 할까요? 역설적이게도 그 해답은 30여 년 전, 한국 경제의 판도를 바꿨던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신 경영 지행 33훈'**에 담겨 있습니다.
당시의 가르침은 단순한 구호를 넘어, 오늘날 최첨단 기술 시대에도 관통하는 경영의 '본질'을 꿰뚫고 있습니다. 33가지 항목을 현대적 비즈니스 환경에 맞춰 5가지 핵심 테마로 재해석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꿀 전략을 제안합니다.
1. 리더십과 변화 관리: 변화를 가속화하는 퍼실리테이터
과거의 리더가 앞에서 강력하게 끌어주는 '카리스마형 리더'였다면, 현대의 리더는 구성원의 역량을 끌어내고 **'변화를 가속화하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가 되어야 합니다.
- 위기 의식과 자기 개혁 (1~4훈): 이제 위기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상수'인 '상시적 위기(Permacrisis)' 시대입니다. 어제의 성공 방정식이 오늘의 실패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스킬을 업데이트하는 **업스킬링(Upskilling)**이 곧 현대판 자기 개혁입니다.
- 지·행·용·훈·평의 현대화
- 지(知):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 행(行): 완벽을 기다리기보다 **MVP(최소 기능 제품)**를 빠르게 출시하고 수정하는 애자일(Agile) 실행.
- 용·훈(用·訓): 지시가 아닌 성장을 돕는 코칭 리더십.
2. 사업의 본질과 초격차 전략: 플랫폼 생태계의 주인이 되는 법
과거의 '1등'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점유율 확보였다면, 현대의 '1등'은 스스로 **'생태계의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 업의 개념 재정의 (5~8훈): 내 사업을 단순 제품이 아닌 **'솔루션'이나 '플랫폼'**으로 정의해야 합니다. 자동차 제조는 '모빌리티 서비스'로, 가전 제조는 '스마트 홈 생태계'로 그 본질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 복합화와 정보화: 이는 현대의 **'DX(디지털 전환)'**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결합하여 구독 모델(Subscription) 등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현대판 복합화입니다.
- 기술 경영: 이제는 단순 기술 확보를 넘어 **'AI 주권'**과 딥테크(Deep-tech) 역량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되었습니다.
3. 품질에서 '경험'으로: CX 경영과 디자인 씽킹
'불량 없는 제품'은 이제 경쟁 우위가 아닌 기본값입니다. 현대의 고객은 제품 그 자체보다 그를 통해 얻는 **'경험(Experience)'**에 지갑을 엽니다.
- CX(고객 경험) 경영: 불량률 0%를 넘어, 고객이 제품을 인지하고 구매, 사용하는 모든 과정에서 느끼는 감동의 총합을 관리해야 합니다.
- 디자인 혁신: 단순히 예쁜 외형이 아니라, 고객의 근본적인 불편함을 해결하는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필요합니다.
- 마케팅 혁신: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 대신, 초개인화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으로의 진화가 필수입니다.
4. 인재와 조직 문화: 몰입과 다양성의 힘
'관리'받는 인재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스스로 '몰입'하는 인재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 S급 인재와 다양성(DE&I): 한 명의 천재만큼 중요한 것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의 협업입니다. 여성, 외국인, MZ세대 등 다양한 시각이 섞일 때 비로소 파괴적 혁신이 일어납니다.
- 디지털 노마드와 글로벌 협업: 특정 지역 전문가를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디지털로 연결되어 협업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 자율과 책임: 수직적 위계질서보다는 심리적 안정감 속에서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홀라크라시(Holacracy)**적 요소를 조직에 이식해야 합니다.
5. 사회적 가치와 신뢰: ESG와 가치 중심 경영
기업의 이익은 사회적 신뢰라는 토양 위에서만 지속 가능합니다. 30~33훈에서 강조한 도덕성은 오늘날 ESG 경영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 CSV(공유가치 창출): 단순 기부를 넘어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중립(Net-Zero)을 실현하는 것이 생존 요건입니다.
- 인간미와 도덕성: AI 윤리 준수와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는 현대판 도덕성 경영의 핵심 과제입니다.
[요약: 현대판 지행 33훈 실천 표]
| 1993년의 키워드 | 2025년의 재해석 | 실천 과제 |
| 마누라, 자식 빼고 다 바꿔라 | 어제의 성공을 부정하라 | 과거 데이터가 아닌 미래 시나리오 기반 의사결정 |
| 불량은 암이다 | 불편한 경험은 치명상이다 |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전반의 페인 포인트 제거 |
| 업의 개념 | 플랫폼 및 생태계 정의 | 우리 회사는 어떤 가치를 연결하는 플랫폼인가? |
| 7.4제 (시간 혁명) | 유연하고 밀도 높은 몰입 | 원격 근무, 성과 중심의 자율 근무 도입 |
| 지행용훈평 | Agile & Feedback Loop | 측정 가능하고(Data), 빠르게 실행(Speed) 및 공유 |
결론: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이건희 회장의 지행 33훈은 결국 **"껍데기에 연연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며, 남보다 앞서 미래를 준비하고 실천하라"**는 메시지로 요약됩니다. 기술은 변하고 시대는 바뀌어도, 변화에 대한 갈망과 품질(경험)에 대한 집착, 그리고 사람에 대한 투자는 변하지 않는 비즈니스의 철칙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조직은 어제의 성공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다시 한번 '신 경영'의 정신을 되새기며, AI 시대의 새로운 초격차를 설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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