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매일 바쁘게 움직이지만, 정작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눈앞의 현상 너머를 꿰뚫어 보는 **'통찰의 힘'**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거목,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는 바로 이러한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1997년 출간된 이 책은 삼성의 '신경영' 철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리고 한 경영자가 세상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았는지를 담은 귀중한 기록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왜 '생각'인가? 생각 없는 부지런함의 함정
이 책의 제목은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이건희 회장이 가장 경계했던 것은 바로 **'생각 없는 부지런함'**이었습니다.
그는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거의 관성대로만 움직이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성실함"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단순히 노동 시간을 늘리는 '양적 성장'의 시대는 끝났으며, 사물의 본질을 파고드는 입체적인 사고가 선행되어야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함을 강조했습니다.
2. 이건희 회장이 남긴 4가지 핵심 경영 철학
이 책은 이건희 회장의 어록과 강연록을 통해 경영과 삶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① 변화와 개혁: "나부터 변해야 한다"
"바꾸려면 철저히 바꿔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하지만 남을 바꾸기는 어렵다. 결국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변화의 주체는 항상 '나 자신'이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철학은 삼성 신경영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는 변화를 외부의 강요가 아닌, 스스로의 생존을 위한 자발적 선택으로 정의하며 절박한 위기의식을 전파했습니다.
② 업(業)의 본질: "근본을 파악하라"
그는 어떤 사업을 하든 그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동인(Key Factor)**이 무엇인지 끝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이를 통해 도출된 '업의 본질' 개념은 지금도 마케팅과 전략 수립의 기본으로 통합니다.
| 산업 분야 | 이건희 회장이 정의한 '업의 본질' |
| 시계 | 정밀 가공업이자 패션업 |
| 가전 | 조립업이 아닌 설비 산업 |
| 호텔 | 부동산업이자 서비스업 |
| 백화점 | 부동산업이자 정보산업 |
③ 소프트와 디자인: "보이지 않는 가치의 시대"
90년대 중반, 하드웨어 제조가 중심이던 시절에 그는 이미 '소프트와 디자인'의 시대를 예견했습니다. 기술은 평준화되지만, 브랜드와 디자인 같은 무형의 자산은 모방할 수 없는 경쟁력이 된다는 점을 역설하며 삼성이 질적 성장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히 했습니다.
④ 인재관: "천재 한 명이 만 명을 먹여 살린다"
삼성이 오늘날 인재 제일의 기업이 된 배경에는 그의 확고한 '천재론'이 있습니다. 독보적인 창의성을 가진 인재가 마음껏 뛸 수 있는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 경영자의 가장 중요한 책무임을 강조했습니다.
3. 세상을 바꾸는 '입체적 사고법(3D Thinking)' 3단계
이건희 회장은 지식을 쌓는 것보다 **'생각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책에서 추출한 그의 사고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 3D 입체 사고: 사물의 앞면만 보지 말고 뒷면, 옆면, 그리고 보이지 않는 안쪽까지 다각도에서 분석하십시오.
- 5-Why 질문법: 어떤 현상이 발생했을 때 "왜?"라는 질문을 최소 다섯 번 이상 던져 뿌리 깊은 원인을 찾아내십시오.
- 미래 시점에서의 역산: 5년 후, 10년 후의 미래 시점에서 지금의 나를 바라보며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결정하십시오.
4. 결론: 들리지 않던 미래의 소리를 듣는 법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는 단순한 경영 지침서가 아닙니다. 한 인간이 어떻게 세상을 관찰하고, 자기 자신을 혁신하며, 미래를 대비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유의 기록'**입니다.
책 출간 직후 닥쳐온 IMF 외환위기를 삼성이 기회로 바꿀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장이 끊임없이 강조한 '위기의식'과 '생각하는 힘' 덕분이었습니다. 오늘날 AI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 선 우리에게 그의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그러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미래의 소리가 들릴 것이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생각'으로 내일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오늘부터라도 현상의 본질을 묻는 "왜?"라는 질문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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