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속에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은 항상 고민합니다. "어떻게 해야 정체된 조직을 깨우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30여 년 전, 한국 경제의 판도를 바꿨던 한 리더의 철학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삼성그룹 고(故)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지행 33훈(知行 33訓)'**입니다.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일성으로 유명한 프랑크푸르트 선언 이후, 삼성의 DNA를 완전히 바꾼 이 지침은 오늘날의 기업 경영에도 여전히 강력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1. '지행(知行)'의 철학: 경영자가 갖춰야 할 5가지 덕목
이건희 회장은 경영자가 단순히 명령하는 존재가 아니라, 본질을 파악하고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정수가 바로 **'지·행·용·훈·평'**입니다.
- 지(知): 알고 (업의 본질과 미래의 변화를 정확히 파악)
- 행(行): 행동하고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통해 변화를 유도)
- 용(用): 사람을 쓰고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는 안목)
- 훈(訓): 가르치고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 인재를 육성)
- 평(評): 평가하라 (정확하고 공정한 성과 측정을 통한 보상)
이 다섯 가지 프로세스는 경영의 시작과 끝을 관통하는 핵심 알고리즘과 같습니다.
2. 신경영 지행 33훈의 체계와 9대 분야
지행 33훈은 구체적인 행동 지침 33가지를 9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조직의 리더십부터 기술, 디자인, 사회적 책임까지 폭넓은 영역을 다룹니다.
주요 분야별 핵심 내용
| 구분 | 주요 내용 및 핵심 가치 |
| 경영자 리더십 | 위기의식(현 위치 파악), 미래통찰(5~10년 후 예측), 변화선도 |
| 사업 전략 | 업의 개념(Nature of Business) 정의, 기회 선점, 세계 1등 전략 |
| 인재와 인사 | '한 명의 천재가 만 명을 먹여 살린다', 여성 인력 활용 및 인프라 구축 |
| 기술과 디자인 | 기술경영(기술 모르는 경영자는 퇴출), 디자인 혁신(21세기 핵심 경쟁력) |
| 기업문화 |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와 도전, 정도경영(Clean Samsung) |
특히 **'업의 개념'**에 대한 통찰은 유명합니다. 예를 들어 시계 사업은 '패션'으로, 가전 사업은 '시기 산업'으로 정의하며 사업의 본질에 맞는 전략을 수립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3. "불량은 암이다" - 질(質) 위주 경영의 대전환
지행 33훈을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질 위주 경영'**입니다. 이건희 회장은 "양을 포기하더라도 질을 선택하라"며 품질에 대한 타협 없는 자세를 요구했습니다.
"불량은 암이다. 3%가 불량이면 그 기업은 망한다. 질이 확보되면 양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법이다."
이 철학을 상징하는 사건이 바로 **1995년 구미 공장의 '애니콜 화형식'**입니다. 당시 불량률이 높았던 무선전화기 15만 대를 전 임직원 앞에서 불태운 이 사건은, 삼성 구성원들에게 '품질은 생명'이라는 인식을 뼈저리게 각인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4. 현대적 가치: AI와 디지털 전환 시대의 지행 33훈
30년이 지난 지금,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의 파고 속에서 지행 33훈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줄까요?
- 냉철한 자기 객관화: "우리의 현 위치를 파악하라"는 첫 번째 가르침은 변화가 빠른 현대 사회에서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 본질에 대한 질문: 기술이 아무리 변해도 내가 하는 사업의 '본질'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은 비즈니스의 나침반이 됩니다.
- 인재 제일주의: 기술 경쟁의 끝은 결국 사람입니다. 인재를 소중히 여기고 육성하는 문화는 시대를 초월한 성공 공식입니다.
결론: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삼성의 신경영 지행 33훈은 단순한 성공 기록이 아닙니다. 그것은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본질'을 꿰뚫으며, '실천'으로 증명해온 혁신의 기록입니다. 조직의 정체를 느끼고 있거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리더들에게 이 33가지 가르침은 여전히 유효한 전략적 도구가 될 것입니다.
여러분 조직의 '업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오늘 여러분이 실천할 '지행'은 무엇입니까? 지금 바로 작은 것부터 변화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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